푸른 동심에게 꿈과 사랑을 전한다는 소명으로 창단된 저희 극단예일이 금년으로 21년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연극의 불모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어려움과 시련들로 얼룩진 세월들이 퍽이나 길게 느껴집니다.

무분별한 어린이문화의 침해 속에서도 그래도 한가지는 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부끄럼없이 작품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동화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정서와 가치관의 지침이 될 수 있기에 더욱 많은 노력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린이들만의 고귀한 정신세계와 아름다운 꿈을 가꾸고 정서적 이해를 돕기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겠지요.

어릴적 동네 어귀에 곡마단이 들어올때면 밤잠을 설치면서 가슴 설레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광대의 구성진 트럼펫 소리와 찢어져 북북거리는 북소리가 더욱 정겹고 이상하게 생긴 광대의 모습과 천막 속 아득히 높은 곳에서 줄타기를 하는 곡예사의 아슬아슬한 묘기를 보면서 느끼는 갖가지 감정들이 아직도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기억의 편린이 지금의 극단예일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누가 되지 않고 보다 나은 작품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바라며 아울러 방문해주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합니다.


극단예일대표 이 광열 올림